삼성전자가 2분기에 올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1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2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3.06% 늘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치 평균(14조380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반도체사업의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가까운 10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률도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을 것이 확실시된다.

3분기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 합계가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를 넘어서는 진기록도 세웠다.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2013년 기록한 연간 최고 영업이익인 36조7900억원보다 많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1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