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일 반대에도 북한 외교관 유엔본부 근무 수용"
북한이 국제기구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파견국이 경비를 부담해 일정 기간 근무시키는 제도(JPO 파견)를 이용해 유엔본부에 남성 직원을 파견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유엔본부의 핵심 조직인 정치담당 부서에 배치돼 개발도상국 등 정세가 불안한 나라의 선거 지원 업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일본은 유엔본부에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담당하는 안보리 등이 있는 만큼 내부 정보가 북한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유엔측에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

그러나 유엔측은 이 파견제도가 가맹국에 평등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북한이 파견하는 인사의 배치를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국에 파견된 인사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외무상 근무 당시 국제회의에 통역으로 동행했던 남성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