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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기업] 허창수의 '선택과 집중'… GS, 에너지·건설·유통 신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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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에너지가 개발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광구.  GS 제공
    GS에너지가 개발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광구. GS 제공
    ◆9000억원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과의 비용 분담 차원에서 5년간 가맹점에 9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5대 핵심 상생지원 방안으로 △최저수입 보장에 매년 400억원 지원 △전기료 매년 350억원 지원 등을 제시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초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과의 만찬에서 “최근 경영 환경은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모두가 가위뛰기나 엎드려뛰기를 할 때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딕 포스베리 선수를 예로 들었다. 10년이 지나 배면뛰기가 가위뛰기보다 유리한 자세로 입증돼 현재는 거의 모든 선수가 이런 점프를 구사한다. 하지만 당시엔 누구도 생각지 못하던 기술이었다. 허 회장은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
    허창수 회장
    GS도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GS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 및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왔다.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화학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발굴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도 착공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위디아(we+idea)팀도 신설했다. 위디아는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분야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구성된 전사적 프로젝트팀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카닥에 투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2.4㎿ 연료전지발전소 1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15년 9월에 준공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팜열매 껍질을 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에 적극 부응하면서 탄소 저감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 취득에 성공해 국내 유전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 원유 생산량을 확보했다. 이곳에선 하루 약 5만 배럴의 원유를 GS칼텍스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UAE 개발광구 및 미국 네마하 생산광구 등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개발 및 운영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공 위주에서 탈피해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기획 제안형 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개발운영 사업의 경우 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과 해외인프라PPP(public-private project) 사업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IPP 사업은 민간자본을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일정 기간의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간주도형 발전 사업이다. GS건설은 GS EPS, GS파워, GS E&R 등 GS그룹 발전관계사와 협력해 복합화력, 열병합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 다양한 발전사업 분야에서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다. 민관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해외 인프라 구축 사업 분야인 해외인프라PPP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잠재력이 크지만 자본이 부족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 건설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베트남에서 GS25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케이뱅크(K뱅크)에도 참여했다. GS홈쇼핑은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재빠르게 옮기는 한편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1등 주자로 도약할 기틀을 다지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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