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량 작년보다 50만대 늘어난 270만대 생산 전망

브라질 자동차산업이 침체 상태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8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오는 2022년까지 150억 헤알(약 5조3천7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별 투자 규모는 제너럴모터스(GM) 45억 헤알, 폴크스바겐과 스카니아 각각 26억 헤알, 메르세데스-벤츠 24억 헤알, 도요타와 볼보 각각 10억 헤알, 르노 7억5천만 헤알, 만(MAN) 1천900억 헤알 등이다.
브라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2022년까지 5조원대 투자 계획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계획을 마련한 것은 자동차산업이 경제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9월 생산량은 198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늘었다.

판매량은 162만대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7.4% 증가했고, 수출량은 56만6천300대로 지난해보다 55.7%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맹은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70만대, 판매량은 7.3% 늘어난 220만대, 수출량은 43% 늘어난 74만5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자동차산업은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내게 된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5년보다 20.2% 감소한 205만대에 그치면서 2006∼2007년 수준으로 위축됐다.

2006년과 2007년 판매량은 193만대와 246만대였다.

판매량은 2012년에 380만대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3년 377만 대, 2014년 350만 대, 2015년 257만 대, 2016년 205만 대 등으로 감소세를 계속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