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미국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투싼함이 오늘 진해항에서 출항했다"면서 "미측은 행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싼함은 진해항에 입항해 승조원 생활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보급한 뒤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이날 투싼함의 입항을 뒤늦게 공개하자 이번 주말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인 미시간(SSGN 727)함과 함께 우리나라에 핵추진 잠수함 2척이 이례적으로 머무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시간함도 이달 중순으로 예상된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 방한 이전에 우리나라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미측은 전략무기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입·출항 일정을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자체 훈련이나 연합훈련 참가, 군수물자 보급 등을 위해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싼함이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에 들어온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미국의 59번째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잠수함인 투싼함은 길이 110m로, 세계에서 스텔스 기능이 가장 뛰어나고 가장 첨단화한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고 미 태평양사령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