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에 1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유식 연구원이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조519억원이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3분기는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재고평가이익 규모가 축소되겠지만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로 우수한 실적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3분기 아시아 석유제품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6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며 "허리케인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급등락하며 일시적인 이익 증가가 있었고, 이후에도 높은 정제마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젤 마진은 산업활동 증가와 중국 석탄 생산량 감소로 확대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따른 원유의 경질화와 러시아의 개선된 설비 가동으로 벙커C유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제마진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추측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는 글로벌 공급량 증가에 제한에 기인한 것으로 중장기 마진 강세가 예상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석유화학 등에서 다각도로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