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영토 넓히는'골프용품 유통전문가' 신재호 카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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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부쉬넬 일본·중국시장 공략 '지휘봉' 잡다
국내 시장에 PXG 안착시키자 본사서 "일본 사업도 맡아달라"
'거리측정기 세계 1위' 부쉬넬 중국 사업권도 따내고 판매 나서
국내 시장에 PXG 안착시키자 본사서 "일본 사업도 맡아달라"
'거리측정기 세계 1위' 부쉬넬 중국 사업권도 따내고 판매 나서
레이저 거리측정기 부쉬넬(사진)과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 PXG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카네의 신재호 회장(57)은 최근 일본과 중국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오는 11월 두 나라에 법인을 설립해 각각 PXG와 부쉬넬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사업해오던 신 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 확대에 첫발을 떼는 것이다. 카네는 이번 일본, 중국 사업을 통해 사업지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11월 일본, 중국 진출
카네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 JMC golf를 설립하고 도쿄 롯폰기에 PXG 매장을 열었다. 신 회장은 다음달 중순 공식 론칭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때 PXG 설립자인 밥 파슨스 회장도 참석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국내에 PXG를 론칭했고 현재 전국 4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PXG는 퍼터부터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풀세트로 구매하면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 브랜드다. 서범석 카네 이사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힐 순 없지만 당초 목표 이 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PXG를 1년 만에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자 파슨스 회장은 “일본 사업도 맡아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PXG를 론칭한 이전 사업자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수차례 고사했지만 파슨스 회장의 끈질긴 요청에 일본 지휘봉까지 잡았다는 후문이다. 카네는 한국에서 마련한 아시안 스펙의 피팅 프로그램과 70여 종의 샤프트 등으로 일본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서 이사는 “일본 법인인 JMC golf는 다수의 골프장을 소유한 도쿄클래식이라는 회사와 설립한 합작사”라며 “도쿄클래식이 일본 내 VIP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최고급 골프장도 소유하고 있어 PXG 안착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골프 시장 규모가 세 배가량 크다.
중국 거리측정기 시장 선점 나서
신 회장은 일본 PXG 사업 론칭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 부쉬넬 거리측정기 사업에 나선다. 부쉬넬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30%) 거리측정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대부분이 부쉬넬을 사용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연간 1만5000개가 넘는 부쉬넬 거리측정기를 판매한다. 단일 시장 규모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라고 카네 측은 설명했다. 신 회장이 부쉬넬의 중국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골프용품 유통사업에 30년 넘게 종사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1984년 미국으로 유학간 뒤 이모부가 운영하는 골프숍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골프용품 유통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현지에 14개 골프숍 체인망을 구축했고, 이후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유통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부쉬넬의 현지 법인은 중국 베이징에 거점을 마련했다. 서 이사는 “중국 법인은 카네가 100% 출자했고 현재 사무실을 마련해 내부 공사 중”이라며 “이미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인 바오타오몰에서 판매 중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부쉬넬의 판매 전망은 밝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01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 이사는 “중국 시장 안착 및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국 마루망 법인 설립을 진행한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임명해 현지화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11월 일본, 중국 진출
카네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 JMC golf를 설립하고 도쿄 롯폰기에 PXG 매장을 열었다. 신 회장은 다음달 중순 공식 론칭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때 PXG 설립자인 밥 파슨스 회장도 참석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국내에 PXG를 론칭했고 현재 전국 4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PXG는 퍼터부터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풀세트로 구매하면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 브랜드다. 서범석 카네 이사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힐 순 없지만 당초 목표 이 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PXG를 1년 만에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자 파슨스 회장은 “일본 사업도 맡아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PXG를 론칭한 이전 사업자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수차례 고사했지만 파슨스 회장의 끈질긴 요청에 일본 지휘봉까지 잡았다는 후문이다. 카네는 한국에서 마련한 아시안 스펙의 피팅 프로그램과 70여 종의 샤프트 등으로 일본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서 이사는 “일본 법인인 JMC golf는 다수의 골프장을 소유한 도쿄클래식이라는 회사와 설립한 합작사”라며 “도쿄클래식이 일본 내 VIP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최고급 골프장도 소유하고 있어 PXG 안착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골프 시장 규모가 세 배가량 크다.
중국 거리측정기 시장 선점 나서
신 회장은 일본 PXG 사업 론칭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 부쉬넬 거리측정기 사업에 나선다. 부쉬넬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30%) 거리측정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대부분이 부쉬넬을 사용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연간 1만5000개가 넘는 부쉬넬 거리측정기를 판매한다. 단일 시장 규모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라고 카네 측은 설명했다. 신 회장이 부쉬넬의 중국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골프용품 유통사업에 30년 넘게 종사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1984년 미국으로 유학간 뒤 이모부가 운영하는 골프숍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골프용품 유통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현지에 14개 골프숍 체인망을 구축했고, 이후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유통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부쉬넬의 현지 법인은 중국 베이징에 거점을 마련했다. 서 이사는 “중국 법인은 카네가 100% 출자했고 현재 사무실을 마련해 내부 공사 중”이라며 “이미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인 바오타오몰에서 판매 중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부쉬넬의 판매 전망은 밝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01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 이사는 “중국 시장 안착 및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국 마루망 법인 설립을 진행한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임명해 현지화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