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이나 남았는데… '지방선거 테마주' 벌써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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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가 대주주인 안랩
한달새 개인 순매수 4배↑
에이텍·동신건설·정다운 등 이재명 시장 관련주로 부상
한달새 개인 순매수 4배↑
에이텍·동신건설·정다운 등 이재명 시장 관련주로 부상
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벌써 ‘지방선거 테마주’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안랩 주식을 하루평균 1만8604주 순매수했다. 지난 8월(4430주)의 네 배가량으로 늘어난 규모다. 안랩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18.6%)인 회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8월 말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된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안랩이 정치 테마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5만~6만원대에 머물던 안랩 주가는 안 대표가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3월 14만7000원을 넘어섰다. 대선 직후에는 5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3월 안랩 주식을 ‘꼭지’에서 사들인 투자자라면 약 두 달 만에 60% 이상의 원금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 종가는 4만6300원이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테마주를 눈여겨보는 개인도 많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상장사인 동신건설과 에이텍, 정다운 등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다운은 회사 대표가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동신건설과 에이텍은 각각 이 시장의 고향(경북 안동시)과 성남시에 있는 회사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 명단에 올랐다.
에이텍은 이 시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해 말 1만40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시장이 패배한 직후 61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 시장의 경기지사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8000원 선을 회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거전이 무르익을 때쯤엔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에 지방선거 테마주에 손대는 개인이 늘고 있다”며 “대부분의 회사가 특정 인물과 관계없는 곳인 만큼 신중하게 따져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안랩 주식을 하루평균 1만8604주 순매수했다. 지난 8월(4430주)의 네 배가량으로 늘어난 규모다. 안랩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18.6%)인 회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8월 말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된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안랩이 정치 테마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5만~6만원대에 머물던 안랩 주가는 안 대표가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3월 14만7000원을 넘어섰다. 대선 직후에는 5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3월 안랩 주식을 ‘꼭지’에서 사들인 투자자라면 약 두 달 만에 60% 이상의 원금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 종가는 4만6300원이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테마주를 눈여겨보는 개인도 많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상장사인 동신건설과 에이텍, 정다운 등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다운은 회사 대표가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동신건설과 에이텍은 각각 이 시장의 고향(경북 안동시)과 성남시에 있는 회사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 명단에 올랐다.
에이텍은 이 시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해 말 1만40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시장이 패배한 직후 61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 시장의 경기지사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8000원 선을 회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거전이 무르익을 때쯤엔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에 지방선거 테마주에 손대는 개인이 늘고 있다”며 “대부분의 회사가 특정 인물과 관계없는 곳인 만큼 신중하게 따져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