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리스크를 제외하면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북한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좀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이 고비가 될 수 있다. 다음 주 (경제) 전망을 발표하니까 그 전까지 모든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북한 리스크가 기준금리 인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총재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보니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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