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화테크윈 등 '주목'
투자자 사이에선 못난이주들의 반등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기관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못난이주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0일 4만원대가 붕괴됐다.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 규제 리스크(위험)와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주가가 급락했다.
PBR은 0.35배로 낮아졌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드러난 악재가 이미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됐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도 올해 주가가 23.59% 떨어졌다. 다른 방산기업인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한 검찰수사 ‘불똥’을 맞는 등 잇단 악재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하지만 K-9 자주포의 수출이 4분기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위험보다 기회에 주목할 시점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노르웨이와 약 2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주 중에선 현대백화점이 눈에 띈다. 올 들어 18.89% 하락해 PBR은 0.55배까지 내려왔다.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52.8%로 신세계(112.1%) 롯데쇼핑(142.8%) 등 경쟁업체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두산중공업 신세계인터내셔날 포스코대우 등도 3분기 실적 개선을 앞세워 못난이주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