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앞두고 소비재 산업 탄력"…민간기업 중심 차이신 PMI는 예상 밑돌아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민간기업 중심으로 조사한 차이신(財新)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정부 제조업 PMI가 52.4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53.3)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51.6)와 전월치(51.7)도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정부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 기준선 위로 올라선 뒤 14개월째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비제조업 PMI도 55.4를 기록해 전월치인 53.4보다 상승했다.

이 역시 2014년 5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가통계국은 10월 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재 제조업이 탄력을 받았으며 최첨단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빈 중국 민성은행 이코노미스트는 "7월과 8월 경제활동이 가라앉았음에도 중국의 성장 엔진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도 9월 제조업 PMI가 51.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5, 전월치인 51.6을 하회했으나 확장세는 이어간 것이다.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정부의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