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한국 야구를 품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스포츠 중계권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도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가입자를 묶어두려는 전략이다.틱톡은 2026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틱톡이 KBO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처음이다. 팬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틱톡 내 야구 커뮤니티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KBO 리그 관중은 2024년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1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엔 1300만 관중도 예상된다. 관련 온라인 콘텐츠 소비도 빠르게 늘었다. 틱톡 내 KBO 해시태그 콘텐츠는 전년 대비 131%, 조회수는 155% 증가했다.틱톡 이용자들은 경기 하이라이트뿐 아니라 구단 응원가(아웃송), 선수 비하인드 장면 등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며 콘텐츠 확산을 이끌었다. 틱톡은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엔 ‘크보틱톡모먼트’를 통해 우수 콘텐츠 제작자를 선정하는 이벤트도 연다.KBO 역시 틱톡 공식 계정을 통해 콘텐츠를 많이 올리기로 했다. 선수 대기 공간(덕아웃) 분위기를 담은 ‘크보틱톡’ 시리즈를 매달 공개하고, 팬 소통 콘텐츠 ‘크보라이브’도 동시 송출한다. 경기장 안팎의 장면을 통해 팬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누가 중계를 하느냐뿐 아니라, 누가 팬의 시간을 더 많이 점유하느냐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유지희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이 새 코딩 모델을 출시하면서 자체 기술 대신 중국 기술을 활용한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시인했다. 막대한 자본력을 보유했음에도 중국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커서가 최근 선보인 새 모델 '컴포저 2'를 두고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모델 ID가 키미로 표기된 코드를 공개하며 "컴포저 2는 중국의 키미 2.5에 강화학습을 더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다.키미 2.5는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은 중국 AI 기업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커서는 새 모델 출시 당시 문샷AI와 키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파장이 일었다. 커서는 지난해 23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93억달러(약 44조원)를 인정받은 미국 스타트업으로, 연간 환산 매출도 2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확산하자 경영진은 해명에 나섰다. 리 로빈슨 커서 부사장은 "컴포저 2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최종 연산량 중 오픈소스 비중은 4분의 1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자체 학습"이라며 벤치마크 성능은 확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키미 측의 허락 아래 정식으로 활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키미 측 역시 "공식 파트너십의 일환"이라고 했다.업계는 커서가 키미 기반임을 밝히지 않은 이유로 미·중 AI 패권 경쟁을 꼽았다. 중국 기술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피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 딥시크가 경쟁력 있는 모델을 공개했을 때 실리콘밸리가 크게 동요했
한글과컴퓨터는 자사의 PDF(휴대용문서형식) 데이터 추출 오픈소스 ‘오픈데이터로더 PDF v2.0’이 지난 20일 세계 최대 개발 플랫폼 깃허브에서 트렌딩 1위를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깃허브 트렌딩은 전 세계 개발자가 주목하는 오픈소스를 보여주는 지표다.이 기술은 복잡한 구조의 PDF 문서를 텍스트, 표, 이미지 등으로 분해해 인공지능(AI)이 학습하기 쉬운 데이터 형태로 변환해준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7월 PDF 전문 기업 듀얼랩과 협업을 시작해 지난해 9월 초기 버전을 공개했으며 지난 12일 업그레이드된 2.0 버전을 선보였다. 2.0 버전은 AI 방식과 직접 추출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외부 서버 전송 없이 구동되는 것이 특징이다.라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