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전세계 아미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지난 20일 RM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차량으로 이동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RM의 왼쪽 다리는 깁스를 한 상태였고, "ㅠㅠ"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RM은 지난 19일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주상골 염좌 및 부분 인대 파열과 거골 좌상' 진단을 받았다. RM은 다리 깁스 후 최소 2주간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빅히트 뮤직 측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의 컴백 무대인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며 "당사는 의료진 소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상 부위 악화를 방지하는 선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RM은 안무 등 격한 퍼포먼스는 제한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창 위주로 무대에 참여할 예정이다.이날 오후 8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대형 이벤트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글로벌 팬들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기획됐으며, 넷플릭스가 아티스트의 단독 공연을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하며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공연은 세계적인 연출가 해미시 해밀턴과 가이 캐링턴이 합류해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했다. 광화문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적 미학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서사를 결합한 무대는 K-컬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마이클 잭슨 때도 이렇게까진 안 했다."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인파 통제와 교통 제한이 이뤄졌다. 4년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를 광화문에서 연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세종대로 횡단보도 앞에는 접이식 바리케이드가 길게 늘어섰고 그 뒤로 경찰 버스 수십 대가 도로를 메웠다. 광화문 지하철역은 철제 펜스로 완전히 봉쇄됐다. 공연장 진입을 위한 구역별 검색대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졌고 안전통제요원과 경찰이 배치된 검문소가 동선마다 자리 잡았다. 인근 호텔 앞에서는 경찰이 투숙객의 짐까지 확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출입 통제로 갈 길을 잃은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아까도 지나온 곳인데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통제선 앞에서는 우회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경찰과 안전통제요원이 길을 안내하는 모습이 연신 펼쳐졌다. 한 안전통제요원은 "막혀 있는 곳이 많다 보니 길을 묻는 분들이 엄청 많다"고 전했다.이 밖에 일상생활과 직결된 불편도 잇따랐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종로구 전 지역에서 택배 배송이 중단됐고 인근 버스 노선이 변경됐다. 지하철 일부 역은 무정차 통과했다. 무대 주변 상가는 휴점에 들어갔다. 인파가 몰린 거리 곳곳에는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도 눈에 띄었다.이에 대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니 참아야 한다", "방탄 공연 덕에 일주일 전부터 광화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빽빽하다"는 옹호 여론도 있었지만 "평소에도 막히는 길
"I just wanna dive, I just wanna dive."청명한 날씨 속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야외마당에 거대한 파란색 종이가 흩날리는 구조물이 들어섰다. 384㎥ 규모의 'BTS 사운드 큐브' 안으로 들어가면 이번 정규 5집 타이틀곡인 '스윔(SWIM)' 등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노래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21일 오전 10시50분, 이곳은 공연 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한국의 예술을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사운드 큐브를 체험하고 나온 나오코(42) 씨는 보라색 맨투맨 차림으로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파란색 큐브를 보고 꼭 와보고 싶었다"며 "음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국립현대미술관은 평소 미술 도서 보급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할 정도로 예술에 애정이 깊은 멤버 RM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미국에서 온 메디슨(24) 씨는 "RM이 좋아하는 미술관이라 꼭 오고 싶었다"며 "곳곳에서 들리는 방탄소년단 노래 덕분에 서울 전체가 축제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미술관은 다음 달 19일까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작품 해설 프로그램 'MMCA: Meet the K아트'도 함께 운영한다.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공연 대기 인파가 몰린 가운데, 미술관과 서점 등에서 공연 전까지 한국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광화문 교보문고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읽었거나 창작에 영감을 준 도서 코너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장에는 뷔가 선택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RM이 추천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연' 등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액막이 북어, 복태와 같은 한국 전통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