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천200억원…대회 후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
가변석과 가설 건축물은 철거
평창 개·폐회식장, 공사 1년 10개월 만에 30일 완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회식장의 공사가 30일 완공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폐회식장이 2015년 12월 첫 삽을 뜬 지 1년 10개월 만에 30일 모든 공정을 마친다"고 29일 밝혔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건설된 개·폐회식장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행사 전용 시설로, 약 1천200억여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24만㎡의 올림픽플라자 부지 내 지하 1층·지상 7층의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됐으며, 3만5천 석의 가변석을 갖추고 있다.

외부에서 보면 오각형 모양으로 설계된 게 눈에 띄는 점인데, 이는 이번 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실현을 상징한다.
평창 개·폐회식장, 공사 1년 10개월 만에 30일 완공
올림픽플라자 부지에는 개·폐회식장과 함께 대회 기간 운영될 문화 ICT 관과 메달플라자가 가설건축물로 조성됐다.

지상 2층 규모의 문화 ICT 관은 전통문화와 정보통신기술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1층에는 백남준 미디어 아트전과 이중섭·박수근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대표적인 예술품이 전시되며, 2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로봇카페 등 체험관을 운영한다.

올림픽 기간 선수들이 영광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될 메달플라자는 지상 1층의 원형으로 건설됐다.

대회 이후에는 개·폐회식장의 3만5천 가변석과 가설건축물이 모두 철거되고, 올림픽 기념관 조성과 고원훈련장 복원 등을 통해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는 "개·폐회식장 등 건설이 완료됐지만, 무대와 임시시설물 설치 등 각종 행사 준비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조직위는 남은 기간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실현하고, 전 세계인에게 개최도시와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