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장 '사실이면 사퇴' VS 방송작가 5명 '우리가 들었다'

공영방송 경영자인 지역 MBC 사장이 '5·18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한 발언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회사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지역MBC 사장 5·18왜곡 발언은 의혹 아닌 사실"… 내부 증언
해당 MBC에서 일하는 방송작가 5명은 2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 발언을 한 A 사장이 지난 5월 23일 회사 직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을 옹호하고 5·18을 폄훼했다"라며 "그날 동석한 직원은 우리"라고 주장했다.

작가들은 "A 사장은 취임 후 작가들과 첫 대면이자 공식적인 간담회에서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느냐"며 "A 사장 기억이 끝내 돌아오지 못할지라도 발언은 명백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A 사장은 작가들과 간담회 당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국민 사과 및 사퇴를 요구하는 5·18단체 관계자 등이 지난 25일 회사를 항의 방문하자 '그런 적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A 사장은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 말고 추가 발언이 있다면 사퇴하겠다'며 관련 의혹에 대응 중이다.

전두환 회고록은 올해 4월 출간해 '북한군 개입' 등 전체 3권 가운데 1권 일부 내용이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다.

법원은 5·18 관련자 가처분신청에 따라 회고록 1권 출판·배포금지 명령을 내렸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