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전과 TV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11%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MC(휴대폰) 사업부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으나 가전과 TV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 LG이노텍을 제외한 순수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을 50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272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며 당초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MC 사업부는 출하량 증가가 미미해 영업적자 폭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며 "3분기 2000억원 이상 손실을 낼 것으로 보여 당초 예상 대비 약 500억원 더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신규 스마트폰 V30의 판매가 늘면서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나타나는 4분기 HE(TV) 사업부의 수익성 절벽을 우려했으나 떨어지는 패널 가격, 프리미엄 비중 증가를 감안하면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MC 사업부는 V30 판매 증가세를 감안할 때 손실 규모가 3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