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의향이 있는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해외 생산거점을 더 확대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거점을 축소 또는 철수하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경제신문이 24일 마켓비전컨설팅그룹에 의뢰해 ‘해외 진출 기업들의 향후 국내외 생산 전략’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 100곳 중 39곳(39%)이 ‘현재의 해외 거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답변이 38%, ‘현재 해외 거점은 없지만 앞으로 진출한다’는 응답이 11%였다. ‘현재 해외 거점이 있지만 철수, 축소가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없었다.

해외 생산을 확대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해외 수요 증가 및 국내 수요 감소’라는 답변이 6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건비 등 생산비 절감(35.5%) △관세 등 비관세 장벽 회피(25.8%) △거래처 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19.4%) 등의 순이었다.

해외 생산 설비를 국내로 이전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엔 ‘법인세 등 세금 인하’(34%)가 가장 많았다. 고용 보조금 확대(30%), 고용 유연화(22%), 수도권 공장입지 규제 완화(11%) 등의 순이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