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의 최대 속도는 마하 1.25(시속 1335㎞)로 B-52(마하 0.78)나 B-2(마하 0.9)보다 빠르다. 유사시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두 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한다. 북한 도발 때마다 한반도에 자주 출동하는 이유다. 현재 괌엔 B-1B 6대가 배치돼 있다.
파괴력이 강하고 백조 모습을 연상시켜 B-1B는 ‘죽음의 백조’로도 불린다. B-1B의 최대 탑재량은 61t으로 B-52나 B-2보다 많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미국 기관들은 유사시 B-1B에 탑재되는 유도폭탄과 B-52 및 B-2 폭격기의 핵폭탄,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이 북한을 타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