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트럼프가 잘못 뉘우칠 때까지 강력한 행동조치"

"사상 최고 초강경대응, 지난시기 자위적 조치와 수준 달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3일 "조선(북한)에 대하여 경거망동하면 미국이 무사치 못하다는 것을 트럼프와 그 측근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자기 잘못을 뉘우칠 때까지 그들의 상정(想定)을 벗어난 강력한 행동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나라와 인민을 대표한 폭탄성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이 미국을 다스리는 무대는 미국 본토와 잇닿은 태평양"이라며 이같이 공언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에서 예고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는 지난 시기 미국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취한 자위적 조치와 수준을 달리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21일 발표한 '국무위원장 성명'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조선신보가 '초강경 대응조치'와 관련, 태평양을 거론한 것은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최근 언급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