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류' K포맷, 수출 50배↑
국내 예능 및 드라마의 기획 콘셉트와 구성, 제작 방식 등을 판매하는 K포맷 수출이 6년 새 50배가량 늘었다. 중국 시장에 머물던 한국 방송에 대한 관심이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된 결과다. ‘꽃보다 할배’ ‘굿 닥터’ 등이 해당 지역에서 리메이크된 게 대표적이다. 미드(미국드라마)나 일드(일본드라마) 포맷을 수입해 국내용으로 제작하던 한국이 이제는 ‘포맷 수출국’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위기를 맞은 한류에 새로운 활로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2010년 101만달러에 불과하던 K포맷 수출액은 지난해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는 6000만달러에 육박할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기간 전체 방송프로그램 수출 가운데 포맷 수출 비중도 0.5%에서 16.6%로 크게 늘었다.

K포맷 수출은 2014년 865만달러에서 2015년 3915만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한령으로 한류 콘텐츠 수출이 전반적으로 주춤했지만 K포맷 수출은 5000만달러를 넘긴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지역을 넓혔기 때문이다. 2015년 8개국이던 K포맷 수출지역도 지난해 15개국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