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대상 금감원] "인원 늘려 더 뽑겠다"…조직적 채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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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금융감독원 주요 간부와 직원들이 신입 직원 채용서류 조작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또 금융회사를 감독해야 할 금감원 국장과 팀장급 직원들이 차명으로 도박하듯 주식거래를 해온 사실도 적발됐습니다.먼저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금감원은 2015년 9월 공고한 2016년도 신입직원 채용계획에서 경제학 등 모두 7개 분야에서 53명을 뽑겠다고 밝혔습니다.당시 5급 신입직원 채용에는 약 3천명이 지원해 경쟁률만 57대 1에 달했습니다.전형 절차에 따라 서류전형은 채용 예정인원의 25배수, 필기전형에선 2배수를 합격시켜야 하는데 당시 금감원 총무국이 이러한 전형 과정에 수차례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금감원 전 총무국장은 지인에게서 "경제학 분야 모 지원자가 필기 합격 대상이냐"는 문의를 받은 뒤 인사담당 팀장을 통해 합격 여부를 묻고선 채용 인원수를 조작했습니다.전 총무국장은 해당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당시 부원장보에게 경제학 분야를 포함해 채용인원을 3명 더 늘리겠다고 보고하고, 대신 IT분야 정원을 축소했습니다.이들은 서울소재 대학을 졸업한 다른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지방인재`라고 기재하고, 2차 면접에 당초 계획에도 없는 평판 조회를 집어넣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싱크> 김성진 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세평을 통해 탈락한 지원자 대신 다른 분야 지원자를 합격시키면서 예비 후보자도 아닌 사람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등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였습니다“금감원은 조직적인 채용비리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감독업무에 연관된 직원들의 투기적인 주식거래를 방치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금감원 모 팀장은 장모 명의로 모바일 주식계좌를 개설한 뒤 2013년부터 4년간 7천여회에 달하는 투기적인 거래를 해왔고, 누적 거래금액만 735억 원에 달했습니다.또 신고하지 않고 주식 매매를 하거나 비상장 주식을 사들이고도 신고하지 않은 직원만 43명에 달했고, 23명은 금융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아 검찰에 통보됐습니다.감사원은 앞서 특혜 채용에 연루돼 물러난 김수일 전 부원장을 비롯해 서태종 현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등 이번 채용비리에 관여한 간부들에 대해 인사자료를 통보했습니다.검찰은 이들 가운데 현직에 남아있는 전 총무국 직원 3명과 차명주식 거래를 해온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 금감원 인사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입니다.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지하철서 치마 속 `몰카` 찍은 20대...폰에 동영상 30개 ㆍ서해순, 김광석 父女 사망 의혹에 잠적?ㆍ이재명♥김혜경 ‘동상이몽2’ 비하인드 영상 공개 “다시 돌아올게요”ㆍ미나, SNS에 ‘노출’ 사진 올리는 이유가 류필립 취향 탓? ㆍ송중기♥송혜교, 美 샌프란시스코서 웨딩촬영…사진작가는 홍장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