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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타락한 북한 정권 고립시켜야" UN서 대북압박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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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유엔총회 연설서 북한·이란에 경고하고 '美 우선' 강조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일방적 거래 안할 것" '상호주의' 천명
    "北정권, 美대학생 학대 사망케하고 독재자 형 신경가스로 암살"
    트럼프 "타락한 북한 정권 고립시켜야" UN서 대북압박 동참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이란에 대해 도발 행위를 멈추라며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유엔의 역할과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 대(對)테러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메시지를 쏟아냈다.

    ◇"미국을 우선…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일방적 거래는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은 1, 2차 세계대전 이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설립됐다.

    유엔은 다양한 국가들이 자신들의 주권과 안보를 지키고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비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유엔의 성공은 회원국의 독립적 힘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자국민의 이해와 다른 나라의 주권 존중 등 두 가지 핵심적 주권적 의무를 따르기를 기대한다"며 "이것은 유엔의 아름다운 비전이며 협력과 성공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주권국가는 다른 가치와 문화, 꿈을 가진 다양한 국가를 공존하도록 할 뿐 아니라 상호 존중을 토대로 나란히 협력하도록 할 수 있다"며 "미국은 세계, 특히 동맹과 영원히 위대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는 미국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일방적인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호주의'를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이해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고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면서 "누구에게도 삶의 방식을 강요하지는 않겠다.

    강력한 주권국가들이 그들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국가가 주권을 행사하고 번영하고 안전한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 또한 모든 사람의 이해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 "북한 정권, 美 대학생 학대 사망케 하고 형을 신경가스로 암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의 엄청난 인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핵과 미사일을 무모하게 추구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들이 그런 정권과 무역을 한다면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핵 위협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나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타락한 정권보다 자국민의 안녕에 대해 더 많은 경멸을 보여준 이들은 없다"며 "북한 정권은 수백만 주민의 아사(餓死)와 수많은 사람에 대한 감금, 고문, 살해,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억류됐던) 무고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학대한 나머지 귀국한 지 며칠 만에 사망한 것을 목격했다"며 "또 우리는 (북한이) 국제공항에서 금지된 신경가스를 이용해 독재자의 형을 암살한 것도 봤다.

    북한은 간첩을 위한 언어교사로 활용하기 위해 일본 해변에서 13세 소녀를 납치하기도 했다"고 인권 탄압행위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화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라는 것을 깨달을 때"라며 "유엔은 최근 두건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다른 안보리 회원국과 함께 제재 결의에 동참한 중국과 러시아에 감사한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것(제재)을 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또 "모든 국가가 북한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함께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를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이 수위를 넘을 경우 군사옵션을 택할 것을 경고했다.

    그는 "로켓맨(김정은)은 자신은 물론 정권에 자살행위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준비돼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런 것(북한에 대한 파괴)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핵 프로그램 보호막이면 이란 핵 합의 지킬 수 없어"
    그는 "이란 정부는 거짓된 민주주의를 가장한 부패한 독재정권"이라며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부유한 국가에서 폭력과 유혈, 혼란을 전파하는 경제적으로 고갈된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은 자원을 자국민의 삶 개선에 쓰기보다 헤즈볼라나 무고한 이슬람교도를 살해하는 다른 테러리스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평화로운 아랍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잔인한 정권이 위험한 미사일을 증강하는 한편 이런 위험한 활동을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란 핵 합의)이 결과적으로 핵 프로그램 건설을 위한 보호막을 제공한다면 그 합의를 지킬 수 없다"며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뤄진 핵 합의를 파기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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