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제시한 4분기 자산배분전략은 ‘브릭스(BRICs)의 부활’로 요약된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4분기 자산배분 전략을 분석한 결과다.
주식은 국내와 함께 중국 인도 등 신흥국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채권은 한국 대신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채권으로 갈아탈 것을 권했다.
◆주식은 한국 중국 인도
브릭스 국가가 10여 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긴축 행보가 빨라지는 만큼 선진국 중심의 자산배분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증권사는 중국 주식시장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6.9%를 나타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MSCI신흥국지수에 편입된 데다 위안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중국 기업의 이익이 늘면서 실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금융리스크 통제 노력으로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인도도 주목받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도는 연평균 7%를 웃도는 경제성장률과 적절한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재정이 안정되고 경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가 꼽혔다. 김 팀장은 “데이터 저장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기마다 분산 매입할 것을 권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화학주와 중국 산업 구조조정으로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철강 업종도 추천됐다.
◆실물 투자는 금보다 구리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는 줄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채권을 아예 제외했다. 정돈영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채권형 상품의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채권이 대안으로 꼽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팀장은 “연 8% 이상의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채권이 앞으로 4~5년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가격 상승(브라질)과 유가 상승(러시아)에 따른 통화가치 절상으로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구리 리튬 등 비철금속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비철금속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 씨가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다.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 심사역으로 근무 중인 박씨는 전날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하게 됐다.올해부터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신성장 산업과 혁신기업 투자 등을 맡고 있는 PI(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 일할 예정이다.1993년생인 박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2020년부터 2년간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고 2022년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입사해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지난 3년간 스타트업 이공이공 딜 소싱 및 투자를 주도하고 의류 기업 안다르 구주 투자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일각에선 박씨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 적을 옮기면서 경영 승계 준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혁신기업 장기투자 벤처심사역 경력이 PI 주식투자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래에셋은 전문경영인 체제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이사회에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올 한 해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세 축을 중심으로 '금융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유망 기업들을 발굴·육성하는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금융회사들의 첨단화도 정부가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지난해가 시급한 민생회복의 해였다면 올해 2026년은 '국가 대도약'과 '모두의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 경제 대도약을 선도하는 '금융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먼저 정부의 주요 금융 정책인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금융, 산업이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금융산업도 AI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생산적 금융'의 주축이 될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기업 환경과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원스트라이크아웃과 주주보호 원칙을 착근하고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뢰와 혁신을 제고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또 '포용적 금융' 측면에서는 금융 소외계층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개편하고 금융사 기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정책서민금융과 민간금융을 연계하는 등 금융사의 서민금융 역할도 강화하겠다"며 "특히 금융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금융', '정말 어려울 때 함
지난 1년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수가 76개나 늘었다. 시가총액 10조원 넘는 종목도 한 해 동안 17개 증가했다. 지난해 동안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1999년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불장을 보인 영향이다.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323곳이었다. 전년도 말(247곳)보다 76곳 증가한 수준이다.코스피 '1조 클럽' 상장사는 200곳에서 238곳으로 늘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역시 47곳에서 85곳으로 많아졌다.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10조원이 넘는 '시총 10조 클럽' 반열에 오른 종목도 대폭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2개로 전년도 말(45개)보다 17개 증가했다.시가총액 10조 클럽 종목 대다수(58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다. 코스닥 상장사는 알테오젠(약 24조원), 에코프로비엠(약 14조3000억원), 에코프로(약 12조3000억원), 에이비엘바이오(약 11조원) 등 4개로 집계됐다. 이중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에 새롭게 '시총 10조 클럽' 명단에 들어갔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시가총액이 123.5% 급등해 '시총 1000조원'대를 가시권에 넣은 삼성전자(약 710조원)가 명단 최상단을 유지했다. 이어서는 SK하이닉스(약 474조원), LG에너지솔루션(약 86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약 78조원), 삼성전자우(약 73조원), 현대차(약 6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적 분할로 재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약 18조5000억원), 지난해 신규상장된 LG씨엔에스(약 5조9000억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