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리포트] 바이오·의료에 VC '뭉칫돈'… 작년 4686억 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조사한 창업투자회사(VC)의 분야별 투자 현황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2012년 1052억원에서 2014년 2928억원, 2015년 3170억원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4686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투자금에서 바이오·의료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8.5%에서 2016년 21.8%로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정부 주도의 바이오·제약 투자 특성화 펀드의 규모도 커져 현재 운용금액이 548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보건복지부가 출자한 4개 펀드의 규모가 435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직 투자되지 않은 잔여 재원 2783억원이다. 2013년 1000억원 규모의 제1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운용사 인터베스트) 조성을 시작으로 1350억원의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한국투자파트너스), 500억원의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KTB 프라이빗 에쿼티, 뉴레이크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 등), 1500억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KB 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생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자한 1135억원의 초기 바이오기업 육성펀드(LSK인베스트먼트 등)도 있다. 바이오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펀드의 자금은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투자된다. 특히 30%는 창업 초기 회사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가 출자한 385억원 중 45%인 175억원은 창업 5년 미만 바이오 기업에 투자된다. 1개 기업당 투자액도 총액의 20% 수준인 77억원 이내로 제한해 많은 초기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 조치했다.

[바이오 리포트] 바이오·의료에 VC '뭉칫돈'… 작년 4686억 투자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 단체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펀딩이라고도 한다. 종류는 기부형 후원형 지분투자형(증권형)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크라우드펀딩은 벤처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벤처 창업 자금 마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지분투자 방식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개인은 한 기업에 200만원 이상 투자할 수 없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업이 조달할 수 있는 최대 투자금도 연간 7억원 수준이다.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된 나라는 이탈리아다. 2012년 경제위기를 겪고 있던 이탈리아는 크라우드펀딩을 경제 회복의 해결책 중 하나로 채택했다. 기업당 500만유로(약 60억원)까지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 벤처 기업의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돼 있다.

홍정은 < 한국바이오협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