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버섯' 케피어그레인을 아시나요
‘티베트 버섯’이라고 불리는 ‘케피어그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긴 게 버섯과 비슷해서 붙여진 별칭이지만 케피어그레인은 유산균과 효모가 결합된 미생물 복합체다.

티베트 승려들이 건강을 위해 먹는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몇 년 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입소문을 탔다. 다이어트와 변비,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종균을 해외에서 ‘직구(직접구매)’해 배양해 먹거나 분말 형태로 나온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최근 발효유 ‘케피어12’(사진)를 출시했다. 플레인,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3가지 맛으로 나왔다. 저온에서 12시간 이상 발효했으며, 보통 요구르트에는 2~3가지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는데 케피어에는 12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 종자가 들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피어그레인을 넣은 발효유 케피어는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코카서스산맥에서 먹기 시작해 동유럽·발칸반도로 전파됐다. 코카서스가 세계적인 장수마을이 된 비결 중 하나도 케피어로 꼽힌다.

케피어란 단어는 ‘좋은 기분(good feeling)’이란 뜻의 터키어 ‘keif’에서 파생됐다. 상하목장 관계자는 “유럽, 미국, 러시아 등에서는 이미 케피어의 영양적 우수성에 주목해 다양한 케피어 관련 제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