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와 자기만족, 스트레스 해소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책상에 앉는다.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던 구몬학습의 성인 회원은 5만 명을 넘어섰다. 5년 새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레바리는 1년여 만에 회원이 1000여 명이 됐다. 과외를 매칭해주는 스타트업(스터디서치 등)도 생겨났다.
이들을 다시 공부의 세계로 안내한 것은 불안과 불만이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매년 열 명 중 한 명꼴로 직장을 옮긴다.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작년 27.7%를 기록했다. 작년 5월엔 직장인을 위한 ‘퇴사 학교’까지 생겼다. 3000명가량이 다녀갔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30~40대는 어린 시절에 주어진 공부를 하도록 강요받은 세대”라며 “성인이 돼 그동안 하고 싶던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이현진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