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4일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전망 등에 비춰 올 3분기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합산공급량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용 메모리 반도체 비트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내년 1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판인 '아이폰X'의 출시 시기 지연으로 반사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을 전작인 '아이폰7' 대비 48일 정도 늦은 11월3일에 출시할 계획이다.

노 연구원은 "아이폰X는 9월 초부터 양산을 시작했지만 전체적인 생산량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아이폰X 출시 지연에 따른 수혜를 '갤럭시 노트8'이 받아 순항할 전망이어서 3분기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이폰X의 생산수율이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에 여기에 부품을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은 실제 완제품 생산량보다 많은 양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