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병' 고친 지도자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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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노동개혁
대처, 18개월 광부파업 견뎌
좌파로 출발한 슈뢰더, 우파 '하르츠 개혁' 이끌어
대처, 18개월 광부파업 견뎌
좌파로 출발한 슈뢰더, 우파 '하르츠 개혁' 이끌어
그가 밝힌 조건은 첫째 재앙적인 경제 상황, 둘째 뛰어난 전략가 확보, 셋째 자유 조국 명예 등 경제를 뛰어넘는 아젠다 설정, 넷째 국민 타성을 깨는 지도자의 에너지, 다섯째 시간표에 따라 빠르게 수행하는 개혁이었다.
세리오는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외국 지도자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꼽았다.
대처 전 총리는 1980년 취임한 뒤 집권 기간 다섯 차례나 노동법을 개정했다. 그는 강성 노조가 지배하던 때 노동시장을 개혁하기 위해 클로즈드숍(closed shop)을 단계적으로 약화시켰다. 주위에서 노·사·정 합의 방식을 취하라는 건의가 있었지만 직접 법과 원칙 아래 노동개혁을 추진했다.
대처 전 총리는 광부들의 18개월 파업을 끝까지 이겨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옆에는 유명한 전략가 키스 조지프와 개혁 일정표가 있었다. 자유와 시장에 뿌리박은 그의 이념과 의지도 보통 지도자들과 달랐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통일 비용이 증가하고 사회보장 비용으로 재정지출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동개혁을 단행했다. 좌파 지도자로 시작했지만 우파 개혁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그는 한때 노동운동가였던 피터 하르츠를 영입해 그 유명한 ‘하르츠 개혁’을 성공시켰다. 미니잡 등을 통해 임금 상승을 억제했으며 비정규직 근무를 대폭 늘려 고용 유연화를 꾀했다.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연연해하지 않았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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