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계 채용 문이 활짝 열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8개 금융공기업은 올 하반기 2300여 명을 채용한다.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600여 명 늘었다. 금융공기업 역시 지난해보다 150여 명을 더 뽑는다.

하반기에 행원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신입사원과 경력직의 일종인 전문직무직원을 포함해 총 500여 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240명)의 두 배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신입행원 450명을 뽑고, 하나은행은 일반행원 250명을 뽑는다. 각각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늘었다.

우리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과 글로벌 인턴십 등 500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200명을 채용한 것을 합하면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많은 700명이다. 아직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농협도 하반기 140명가량(5급 신입사원 기준)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0일, 신한은행은 18일, 하나은행은 25일, 우리은행은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은 다음달 21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15명 늘어난 65명을, 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60명 많은 250명가량을 뽑는다.

이 밖에 보험과 카드 등 2금융권에서도 채용 ‘붐’이 일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1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50~60명을, 신한카드는 50명가량을 채용한다.

일각에선 금융계 채용 문이 확대되는 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