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충북 음성·경남 창원의 '산업관광 실험'…동남아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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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마이스 뉴스
한경, 베트남 관광단 초청
음성 수제맥주·한독의약박물관
창원 두산중공업·무학 굿데이뮤지엄
"산업의 스토리텔링 깊은 감명"
한경, 베트남 관광단 초청
음성 수제맥주·한독의약박물관
창원 두산중공업·무학 굿데이뮤지엄
"산업의 스토리텔링 깊은 감명"
전국 460여 곳의 산업관광지 가운데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충북 음성과 경남 창원이 산업관광 스토리텔링을 통해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역풍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로 바닥까지 떨어진 외래 관광객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지자체가 추진 중인 시장 다변화의 첨병으로 산업관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지난 8월28일~9월1일 베트남 현지 여행사와 기업, 유력 언론사 관계자 등 26명으로 구성된 산업관광단을 초청해 충북 음성과 경남 창원의 주요 산업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했다. 산업화 과정에 있는 개발도상국 현지 여행사와 기업 관계자에게 다양한 산업 유산과 자원을 이용한 산업관광 상품을 보여줘 홍보는 물론 여행상품으로써 경쟁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
충북 음성의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한독의약박물관,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과 무학 굿데이뮤지엄 등을 둘러본 베트남 산업관광단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두 곳 시설의 관광상품 경쟁력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황흐우 베트남 탱화성 관광협회 부회장은 “다양한 산업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흥미로웠다”며 “베트남을 비롯한 현재 산업화 과정에 있는 개발도상국 여행객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관광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음성군 원남면의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수제 맥주 공장시설을 이용해 맥주가 생산되는 전 과정을 관광상품화한 곳으로 갓 만든 맥주에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피자를 곁들여 시식도 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기업 박물관인 대소면의 한독의약박물관은 고려시대 때 약국에서 사용하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646호) 등 6점의 보물과 1만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의약관련 사료를 갖춰 베트남 산업관광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음성군에서는 이들 두 곳의 산업시설을 연계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 어디서 온 물건인GO!’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표적 산업도시인 창원은 베트남 산업관광단에 두산중공업과 무학 굿데이뮤지엄을 소개했다. 창원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인 무학의 굿데이뮤지엄은 120여개국의 주류와 생산공정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18년 창원방문의 해를 통해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창원시는 무학의 굿데이뮤지엄과 마산자유무역관리원 내 자유무역지역홍보관, 마산어시장, 창동 고려당, 모모양복점, 황금당 등을 연계한 ‘물따라 술술술 풀리는 산업역사이야기’를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관광 상품으로 육성 중이다.
풍민라이 베트남 국가과학기술통신부 박사는 “한국의 과거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산업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영역의 산업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지난 8월28일~9월1일 베트남 현지 여행사와 기업, 유력 언론사 관계자 등 26명으로 구성된 산업관광단을 초청해 충북 음성과 경남 창원의 주요 산업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했다. 산업화 과정에 있는 개발도상국 현지 여행사와 기업 관계자에게 다양한 산업 유산과 자원을 이용한 산업관광 상품을 보여줘 홍보는 물론 여행상품으로써 경쟁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
충북 음성의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한독의약박물관,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과 무학 굿데이뮤지엄 등을 둘러본 베트남 산업관광단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두 곳 시설의 관광상품 경쟁력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황흐우 베트남 탱화성 관광협회 부회장은 “다양한 산업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흥미로웠다”며 “베트남을 비롯한 현재 산업화 과정에 있는 개발도상국 여행객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관광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음성군 원남면의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수제 맥주 공장시설을 이용해 맥주가 생산되는 전 과정을 관광상품화한 곳으로 갓 만든 맥주에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피자를 곁들여 시식도 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기업 박물관인 대소면의 한독의약박물관은 고려시대 때 약국에서 사용하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646호) 등 6점의 보물과 1만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의약관련 사료를 갖춰 베트남 산업관광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음성군에서는 이들 두 곳의 산업시설을 연계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 어디서 온 물건인GO!’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표적 산업도시인 창원은 베트남 산업관광단에 두산중공업과 무학 굿데이뮤지엄을 소개했다. 창원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인 무학의 굿데이뮤지엄은 120여개국의 주류와 생산공정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18년 창원방문의 해를 통해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창원시는 무학의 굿데이뮤지엄과 마산자유무역관리원 내 자유무역지역홍보관, 마산어시장, 창동 고려당, 모모양복점, 황금당 등을 연계한 ‘물따라 술술술 풀리는 산업역사이야기’를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관광 상품으로 육성 중이다.
풍민라이 베트남 국가과학기술통신부 박사는 “한국의 과거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산업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영역의 산업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