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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북한 수소탄 실험" 첫 인정…북핵 해법 고민 커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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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 압박 강도 높이는 미국

    수소폭탄 실험으로 잠정 결론

    북한과 빅딜 vs 군사옵션 기로
    트럼프 "군사행동 나서면 북한엔 매우 슬픈날 될 것"
    미국이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수소폭탄 실험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잠정 결론이라는 전제를 깔긴 했지만 미국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자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익명을 전제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고 결론을 낸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까지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었다는 북한의 주장 중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미 정보기관들이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을 140kt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실험에서 폭발력 140kt은 2차 세계대전 말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15~16kt)의 아홉 배에 달하는 파괴력이다. 일본은 이번 핵실험 위력을 160kt으로, 중국은 60~156kt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은 50~70kt으로 추정하면서 수소폭탄보다 원자탄의 폭발력을 높인 증폭핵분열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을 인정하면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지, 아니면 비핵화를 위해 폭격 또는 빅딜에 나서야 할지를 결단해야 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핵을 보유한 북한을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지금 (북한과의)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북한은 아주 나쁘게 행동하고 있고 그것을 멈춰야 한다”며 도발 중단이 협상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핵을 가진 북한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포기를 위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서면 북한엔 매우 슬픈 날이 될 것”이라며 “북핵을 해결할 좋은 옵션이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우리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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