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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 "카뱅 대박?…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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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지만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우리은행 지분 추가인수 추후 검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 "카뱅 대박?… 아직 갈 길 멀다"
    “KT와 손잡으면 ‘골목은행’이 되고, 카카오와 손잡으면 ‘손 안의 은행’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은 7일 서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뱅크(카뱅)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뱅 지분 58%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인터넷뱅크에 투자하기 전에 카카오와 KT를 놓고 어느 회사와 손잡는 게 좋은지 회사 내부에서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골목 구석구석에 은행을 세울 것인가, 손 안에 은행을 세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다보니 답이 쉽게 나왔다”며 “이때 카카오를 잡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뱅이 출범 한 달여 만에 300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는 등 금융시장에 큰 여파를 미치고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카뱅이 대박인가요? 갈 길이 멉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와의 시너지 기대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뱅은 적자를 보는 기업”이라며 “경영을 잘해서 돈을 벌고 세금을 내는 게 최고의 덕목인데 아직은 그럴만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정부(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예보가 판다고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때가 되면) 회사 애널리스트 등의 판단에 따라 저울질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 4%를 매입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지점을 대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작은 지점을 여러 개 낸다고 하면 이유를 묻겠지만 대형화하겠다고 하면 이렇다 할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채용설명회에서 1시간여 동안 ‘우리의 꿈’을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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