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오찬서 "백년 정당 만들자"…측근 "서울시장 관심 없다"
추미애, 당내소통 1라운드 마무리… 15일 호남 시작 민생투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의원들과 '릴레이 식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추 대표는 7일 여의도 일식당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초선 및 비례대표 의원 10여 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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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1기 지도부'를 시작으로 중진 의원을 비롯해 선수별 의원들과 나눠 진행된 소통 행보의 '피날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힘을 모아서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가자"며 "100년 정당을 만들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두관 의원이 "독일의 사민당이 100년이 넘었다"고 하자, 추 대표가 "우리 당의 역사를 기록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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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당의 뿌리와 역사를 잘 알려내자"고 강조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추 대표는 오찬 마무리에서 "이런 기회를 자주 갖자"며 '이기자'를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

일단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확대한 추 대표는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한 뒤에는 호남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취약 지역 외연 확대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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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는 15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문제가 조명받으며 '홀대론'이 불거진 호남을 방문한다.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것이다.

추 대표는 같은 날 광주와 전남 지역 예산 관련 당정협의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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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앞서 오는 11일 광주·전남 지역 예산당정을 열 방침이었지만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전후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당정 일정을 연기했다.

민주당은 추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21세기 지대 개혁' 임대료 문제와 양극화 문제를 중장기 민생 개혁 의제로 설정, 거듭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실제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부동산 다소유자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관련 문제를 둘러싼 여권 차원의 공감대는 확산되는 분위기다.
추미애, 당내소통 1라운드 마무리… 15일 호남 시작 민생투어
이런 가운데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추 대표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공천권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일었지만 역할 분리로 일단 봉합된 정발위의 활동과 관련, 향후 정발위가 구체적인 개혁안을 내놓기 시작하면 또 다른 내분이 분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발위의 경우 장기 개혁으로 과제가 한정된 데다 정당 개혁이라는 원칙에는 반대 의견이 없는 만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추 대표 측은 "일단 지방선거 승패에 정치적 명운이 걸렸다고 보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겠느냐"며 "스스로 밝혔듯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일도 벅찬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임형섭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