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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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2017년 신상품 다운자켓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여성용 다운자켓의 우모량(자켓에 포함된 충전재용 오리털의 양)이 같은 라인업의 남성용 자켓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일 제품을 같은 가격에 구매함에도 여성들이 보온력이 떨어지는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아웃도어업체들은 "우모량의 차이는 자켓의 크기와 디자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남성용·여성용을 기준으로 우모량을 나누지 않는다"고 밝혔다.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남성용 다운자켓의 우모량과 여성용 자켓의 우모량이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남성용 자켓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충전재가 들어가 보온성이 높은 반면 여성용은 충전재가 적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은 "여성용이 붙은 제품을 사는 건 호구짓", "여성용 입다가 남성용 입으니 따뜻한 수준이 다름"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남성용 제품과 여성용 제품의 우모량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남녀차별의 문제가 아닌 디자인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성용 다운자켓은 남성용보다 작고 슬림한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같은 양의 충전재를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라인업이라 해도 남성용은 미드, 여성용은 롱으로 제작되는 등 디자인의 차이도 있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여성용 제품의 경우 허리선을 넣거나 슬림한 라인을 강조해야 하는 등 디자인 관점에서 비용이 더 들어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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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라인업이고 가격이 같음에도 우모량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는 "우모량과 가격은 크게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모량의 차이가 제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같은 라인업의 남성용 다운자켓 M사이즈와 XL사이즈의 우모량을 비교해 보면 XL사이즈의 우모량이 더 많다"며 "그렇다고 우모량이 많은 XL 제품을 더 비싸게 팔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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