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핵실험 여파에 닷새째 하락…외국인 '팔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하락 마감했다.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미국 증시가 부진하면서 코스피가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29%) 내린 2319.82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장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며 일제히 내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기술주, 소재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부터 북한과의 긴장 관계가 높아지며 일시적으로 진정되었던 외국인 매도세가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26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9억원과 17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22억원 순매수를, 비차익거래가 63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40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업과 운송장비는 2%대 약세를 보였다. 통신업과 철강금속, 전기가스업은 1% 넘게 내렸다. 반면 의약품,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포스코,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소식에 건설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GS건설은 3.55% 내렸다. 현대건설(-2.94%), 대우건설(-3.68%), 현대산업(-2.45%), 대림산업(-1.87%), 금호산업(-6.06%)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59%) 오른 652.5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억원, 42억원 순매수했다.

신라젠이 신장암 대상 병용치료 임상시험 결과가 실제보다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6.88%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0.38%) 오른 113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