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민 위닉스 대표 "내년 영국 제습기 시장 진출"
[ 베를린(독일) =김하나 기자 ]생활가전업체인 위닉스가 내년에 영국 제습기 시장에 진출한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 제습기 판매량은 줄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영국 시장이 가장 크고 시장이 늘고 있다"며 "내년께 영국 시장에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의 제습기 시장이 워낙 커지고 있어서 다른 나라의 위축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시장에서의 경쟁업체는 딜롱기,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등이다"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기본적으로 습한 기후인데다 겨울에는 습기가 더욱 심하다는 것. 이 때문에 몇년 전부터 제습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위닉스는 2011년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에 뛰어들었다. 꾸준한 마케팅으로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판매에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IFA에는 3년 연속으로 참석했다.

윤 대표는 "3년째 한 자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시장을 넓히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은 보수적인데다 가전제품은 중소형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위닉스는 유럽의 소매점에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유통망을 넓혔다. 공기청정기인 에어워셔와 제습기 부문에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에는 세계 최대 음향 전문기업인 하만(HARMAN)과 공동 개발해 JBL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이 탑재된 공기청정기 ‘타워 Q300S’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윤 대표는 "수출용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아마존 알렉사를 채택해 스마트홈 가전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전시장을 둘러보니 스피커에 각종 기능을 담은 많은 제품들이 선보인 중에 가전에 스피커를 탑재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