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민주당 소속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가 3일(현지시간) 베를린 프레스센터에서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와의 TV 토론을 마친 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가운데), 폴커 보우피어 헤센주 총리와 와인을 마시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4일 치러지는 연방의회 선거(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이 교량 붕괴 11주 만에 통행을 정상화했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AFP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단과 해군 인양 잠수사들은 퍼탭스코강에서 잔해 약 5만t을 제거해 10일부터 항로가 정상화됐다. 이번 작업에는 육·해군 대원 약 2000명과 해상 크레인 12대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월 26일 볼티모어항에서 스리랑카로 향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출발 30분 만에 동력을 상실해 길이 2.6㎞ 대형 교량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키 브리지가 붕괴됐으며 교량 보수 공사를 하던 노동자 6명도 목숨을 잃었다. 교량 잔해가 진입로의 210m가량을 가로막아 항구는 제한적으로 운영됐다.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미국 9대 수출입항이다. 미국 항구 중 승용차 및 소형 트럭 취급량에서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자동차와 소형 트럭 등 84만7000여 대가 볼티모어항을 오갔다.메릴랜드주 당국은 교량 재건에 4년 이상이 걸리고 최대 19억달러(약 2조62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세민 기자
세계은행은 11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상치(2.4%)보다 0.2%포인트 높은 2.6%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려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2021년 강하게 반등한 뒤 최근 3년은 2022년 3.0%, 2023년 2.6%(추정치), 2024년 2.6%(전망치)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AP통신은 세계은행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보다 무려 0.9%포인트 상향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려 잡는 데 80%가량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내 소비 증대로 올해도 작년과 같은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올해 1.5%,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유로 지역 경제는 투자와 수출, 소비 둔화로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중국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전쟁, 인플레이션 등 4년간의 격변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안정되는 추세”라면서도 “성장률이 2020년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김세민 기자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이 역대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STSS는 30%가 넘는 치명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11일(현지시각)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가 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8배로 늘어났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연간 941명을 이미 뛰어넘은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래 최다 규모에 달한다.이에 대해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STSS는 일본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다. 기본적인 감염 방지대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STSS는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에 의해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이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가벼운 호흡기 증상 후 회복된다. 다만 고령, 당뇨병, 암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자에게는 괴사성 연조직염, 균혈증, 폐렴 등 침습적인 질환이 유발할 수 있다. 그중 최대 1/3이 STSS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괴사성 근막염 환자에게서는 약 절반이 STSS로 진행된다.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25~48%이며, STSS의 경우 사망률이 30~79%에 이른다. 소아보다 성인의 치명률이 더 높다.다만 아직 국내 발생 사례는 많지 않다. 동일한 원인 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성홍열 환자는 2023년 810명으로 매우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이며, 이중 STSS 의심 사례는 2건이었다. 질병관리청도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어 국내 확산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A군 연쇄상구균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