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스페인 지사
마크로젠 스페인 지사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 정현용)은 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설립한 스페인지사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마크로젠 스페인지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이은 두 번째 유럽지사다. 남유럽과 메나(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지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 유전체 분석 기업 중 마크로젠이 최초다.

메나 지역은 미국과 유럽 각국의 의료기관 및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신흥 헬스케어 시장으로 현재 진행 중인 보건의료 프로젝트만 145개, 43조원 규모에 달한다.

마크로젠 스페인지사는 지난 2월부터 남유럽 및 메나 지역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8월 말 기준 약 1800개의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 개시 당시 500여 개 규모에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남유럽 고객이 60%,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고객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마크로젠 스페인지사는 현지 의료기관과 연계한 임상진단 시퀀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현재 125억원 규모의 유럽 매출을 3년 내 3배 이상 성장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스페인지사가 확고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해외 주요 거점에 꾸준히 ‘글로벌 게놈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스페인지사뿐만 아니라 2005년 미주법인(메릴랜드 락빌, 뉴욕, 보스턴), 2007년 일본법인(도쿄, 교토), 2008년 네덜란드지사(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13년 대양주지사(호주 시드니), 2016년 싱가포르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