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471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은 401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70억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이 87억59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이전 최대 기록(6월 80억2700만달러)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6.8%였다. 4월(56.8%) 이후 5개월 연속 50%대 증가세다.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8억6000만달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5억4000만달러)도 종전 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석유제품(36.1%) 자동차(23.6%) 석유화학(18.8%) 철강(13.8%) 디스플레이(10.6%) 등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이 감소한 4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23.3%) 가전(-24.6%) 자동차부품(-0.04%) 선박(-25.8%) 등이다.

지역별로도 대부분 수출이 늘었다. 15.6% 증가율을 기록한 대(對)중국 수출은 2014년 4월 이후 40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23.2%) 베트남(36.9%) 유럽연합(EU·43.2%) 일본(5.5%)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인도 수출은 20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증가율도 136.6%에 달했다. 줄어들던 중남미(16.5%)와 중동(1.1%)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