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9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외변수는 시장 투자심리 회복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전략 관점에서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와 가치주를 저가매수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각종 대외변수들로 인해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기보단 단기 재료 및 수급변화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달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9월 FOMC, 미국 연방정부 채무한도 재협상, 세제개혁안 입법, 북한의 기습도발 우려 등 대외변수가 산재돼 있다.

김 연구원은 "당장의 관심 변수는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세제개혁안 공개"라며 "유로존의 더딘 물가 회복세와 유로화 강세 등을 고려할 경우, 이번 회의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매파적 로드맵을 제시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치 불확실성도 현재 국내외 증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본질적으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끝장승부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 한 실제 타협의 여지는 미미하다"며 "4일 이후 공개될 세제개혁안은 재정부양 의지와 내홍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 저가매수 전략을 펴야한다는 조언이다. 코스피가 최근 펀더멘탈 바닥수준인 2360선으로 후퇴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정유, 화학, 철강과 시장 내 절대적 안전지대인 생명보험, 은행 등이 핵심 투자대안"이라며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