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임직원들이 한방의료재단과 함께 충북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KGC인삼공사 임직원들이 한방의료재단과 함께 충북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충북 괴산 지역 인삼농가들은 애간장을 태웠다. 몇 년간 공들인 인삼 농사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인삼 농사는 규모가 크고 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6년근 인삼을 키워내기만 하면 큰돈을 만질 수도 있지만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실패에 따른 손실과 리스크도 크다.

KGC인삼공사는 침수 피해가 커지기 전에 인삼을 공급받는 계약재배 농가들에 직원들을 급파했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수해로 무너진 둑과 인삼 지주목을 정비하는 등 농가를 지원했다. 발빠른 대처 덕분에 괴산 지역 인삼농가들은 올가을 큰 무리 없이 인삼을 수확할 수 있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활동을 하고 있다. 원료사업소 직원들이 1년 내내 현장을 돌아다니며 농민들과 함께 인삼 재배 현황을 점검하고 수확이 끝날 때까지 다양한 문제 해결을 돕는다.

계약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다. KGC인삼공사는 계약재배 농가가 생산한 인삼 전량을 시장평균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준다. 최근 5년간 1조7000억원어치를 농가로부터 구매했다. 지난해 1300여 계약재배 농가의 평균 수익은 2억4000만원에 달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듬해 농사 준비가 어려워진 농가들에 무이자 자금 지원은 ‘가뭄의 단비’ 같은 지원이 된다. 계약재배 농가에 경작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필수 장비인 고가의 트랙터 구입 자금 등도 지원한다. 이 밖에 인삼농사 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우수 경작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작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정지 토양 및 묘삼 안전성 상시분석 서비스’, ‘현장방문 경작기술 지원 서비스’ 등도 대표적 상생활동으로 꼽힌다.
KGC인삼공사의 우수농가 농민들이 태국 파타야에서 워크숍을 했다.
KGC인삼공사의 우수농가 농민들이 태국 파타야에서 워크숍을 했다.
2004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정관장의 지난해 폐점률은 0.8%에 불과했다. 전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문어발 출점을 하지 않고 매장별 밀착 코칭 등 다양한 지원활동으로 가맹점들이 견실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다. 인삼공사는 매월 1회 가맹점주협의회와 토론회를 열고 회사의 정책 및 제도와 관련한 점주들의 의견을 듣는다. 매년 우수 가맹점을 선발해 시상하고 동반 해외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파트너와의 상생뿐 아니라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이 모금한 금액만큼 회사에서 추가 지원하는 ‘정관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관장 펀드 기부마켓’이라는 인트라넷도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은 사회복지기관의 어려운 사연을 확인하고 결연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임직원과 가맹점주 등이 직접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소개하고 결연을 맺을 수도 있다. 봉사활동을 나가는 직원들에게는 유급휴가와 봉사활동비까지 지원해준다. 완치 환자와 치료 중인 환자의 멘토링을 주선해주는 ‘환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있다.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위한 것이다. 또 매달 홍삼 제품을 빨간 리본이 그려진 건강 선물상자에 담아 독거노인과 장애인 시설에 전달하는 활동 역시 인삼공사만의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