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대내외 불확실성, 정책위험, 하반기 실적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리스크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16일 이후 코스닥 시장은 3.9% 반등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1.3% 상승에 그쳤다.

정 연구원은 우선 코스닥 시장의 개선 원인으로 북한 리스크 완화를 꼽았다. 그는 "북한 리스크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며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도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세법개정안 등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8월 초 발표된 세법개정안은 대기업 증세, 일감몰아주기 과세 등이 포함되며 대기업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은 것 역시 긍정적이란 평이다.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가 존재한 132개 종목 중 60개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2%과 25.6%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외 기업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 등을 고려하면 실적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코스닥 기업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