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개편과 관련해 두산중공업, 셀트리온 등이 숏커버링숏커버링(공매도 후 매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며 "이번 개정안에 의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공매도 비중 요건보단 10% 이상 주가하락 시 부가되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요건에 따라 적출 종목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편안이 실질적으론 코스닥에 대한 공매도 제한조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이 5%를 상회하는 코스닥 종목들이 관련 조치의 최우선 종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치가 공매도 거래의 제약요인으로 기능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선 숏커버링매수선회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매도 과열종목 지정 후보군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과 실적 컨센서스,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두산중공업, 한샘, CJ CGV,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숏커버링 기대주로 꼽았다.

그는 "이번 조치로 인해 코스닥 중소형주를 겨냥한 공매도 거래환경은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주가등락 여부와 무관하게 환매수 수급전환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숏커버링 기대주로는 로엔, 에머슨퍼시픽, 태웅, 포스코ICT, 이오테크닉스, 이지바이오, 셀트리온, 유진테크 등을 제시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