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기업들의 수출 전망이 악화해 소폭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41% 내린 3,424.51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0.48% 하락한 5,079.75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내린 12,123.4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공휴일인 영국의 런던 증시는 휴장했다.

유럽증시의 소폭 하락은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강한 유로화에 대한 우려 표명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크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하고 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4∼26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유로존의 재정 건전성에 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유럽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해석했다.

이후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유럽 기업의 수출 전망이 악화해 독일의 수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1.1763에서 이날 1.1980으로 올랐다.

미국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유가가 불안한 점도 유럽 주가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