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에 시작한 독일의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상’, 미국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제품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올해는 50개국에서 총 80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S.I.빌리지닷컴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및 웹사이트 분야에서 ‘위너’로 선정됐다.
S.I.빌리지닷컴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작년 9월 시작한 온라인 부티크다. SI가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40여 개 패션, 리빙, 뷰티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50여 개의 상을 수상한 ‘플러스 엑스’가 디자인을 맡았다.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기보다 사용자 경험(UX)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추구한다. 관심있는 카테고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제품을 단순 판매하기보다 브랜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데 공을 들였다.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가이드 역할, 취향에 맞는 연관상품을 추천하는 역할도 S.I.빌리지닷컴이 추구하는 바다. 예를 들어 고객의 성별과 취향에 따라 최적의 상품을 자동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또 ‘더 스크랫’이라는 브랜드 스토리 및 스타일 소개 채널 등을 도입했다.
조우성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커머스 총괄상무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하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고급스럽고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고, S.I빌리지닷컴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7 레드닷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의 수상작은 1997년 개관한 독일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에 전시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