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여파… 계란 판매 40% 줄고 제빵 매출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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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단기 하락세…"안전성 확인되면 가격 안정 예상"
지난 16일 오후부터 유통업계가 계란 판매를 재개했지만 '살충제 계란' 여파로 계란 소비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6일 이마트 147개 전 점포에서 계란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주보다 44%, 작년 동기보다 43% 각각 줄어들었다.
매출은 전주 대비 40%,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하락했다.
점포당 계란 환불 건수도 무려 25건에 이르렀다.
17일에도 계란 판매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마트 전체 점포와 인터넷 쇼핑몰인 '이마트몰' 매출은 전주보다 46% 줄었다.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트레이더스' 매출도 45% 줄었다.
이마트는 일부 점포 계란 판매대 옆에 '현재 당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은 정부 주관 아래 실시된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다'라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오후 6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가브랜드(PB) 계란을 제외하고 CJ제일제당 브랜드 계란 등을 다시 판매한 홈플러스의 계란 매출도 미미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가 16일 계란 판매를 재개한 오후 7시 이후 계란 매출액은 평소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계란 검사 합격 판정서를 보고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아예 정부로부터 받은 적합 판정서를 프린트해 계란 판매대의 위와 아래. 기둥을 따로 세워 붙였으나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도 발길을 돌리거나 직원에게 정말 안전한지를 재차 확인했다.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주부 김모(42)씨는 19일 "계란을 먹어도 되는 건지, 매일 먹지 말아야 할 계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말 안전한지, 합격 판정서를 보고도 잘 믿어지지 않아 구입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농협하나로마트도 16일 오후부터 정부 조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된 달걀 판매를 재개했다.
하지만 최대 매장인 양재점의 경우 16∼18일 계란 매출은 평소보다 무려 40%나 줄어들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GS25와 GS슈퍼마켓도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16일부터 재개했다.
그렇지만 상당수 고객이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GS리테일은 전했다.
온라인쇼핑몰인 티몬도 16일 오후 1시부터 다시 계란 판매를 하기 시작했지만 판매 상황은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살충제 계란 불똥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제빵업체에도 튀고 있다.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 A업체의 경우 17∼18일 매출이 전주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빵을 만들 때도 살충제 계란이 들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계란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샘플조사 결과 특란 중품 한 판(30개)의 소매 평균가격(18일 기준)은 7천358원으로 나타났다.
11일 7천592원에서 14일 7천595원으로 상승했던 계란 한판 가격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237원 내려간 것이다.
계란 한판 당 최고 가격도 14일 8천700원에서 18일 8천150원으로 나흘 만에 550원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여파 충격 탓에 계란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계란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어느 정도 시점에 가서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6일 이마트 147개 전 점포에서 계란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주보다 44%, 작년 동기보다 43% 각각 줄어들었다.
매출은 전주 대비 40%,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하락했다.
점포당 계란 환불 건수도 무려 25건에 이르렀다.
17일에도 계란 판매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마트 전체 점포와 인터넷 쇼핑몰인 '이마트몰' 매출은 전주보다 46% 줄었다.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트레이더스' 매출도 45% 줄었다.
이마트는 일부 점포 계란 판매대 옆에 '현재 당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은 정부 주관 아래 실시된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다'라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오후 6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가브랜드(PB) 계란을 제외하고 CJ제일제당 브랜드 계란 등을 다시 판매한 홈플러스의 계란 매출도 미미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가 16일 계란 판매를 재개한 오후 7시 이후 계란 매출액은 평소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계란 검사 합격 판정서를 보고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아예 정부로부터 받은 적합 판정서를 프린트해 계란 판매대의 위와 아래. 기둥을 따로 세워 붙였으나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도 발길을 돌리거나 직원에게 정말 안전한지를 재차 확인했다.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주부 김모(42)씨는 19일 "계란을 먹어도 되는 건지, 매일 먹지 말아야 할 계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말 안전한지, 합격 판정서를 보고도 잘 믿어지지 않아 구입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농협하나로마트도 16일 오후부터 정부 조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된 달걀 판매를 재개했다.
하지만 최대 매장인 양재점의 경우 16∼18일 계란 매출은 평소보다 무려 40%나 줄어들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GS25와 GS슈퍼마켓도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16일부터 재개했다.
그렇지만 상당수 고객이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GS리테일은 전했다.
온라인쇼핑몰인 티몬도 16일 오후 1시부터 다시 계란 판매를 하기 시작했지만 판매 상황은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살충제 계란 불똥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제빵업체에도 튀고 있다.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 A업체의 경우 17∼18일 매출이 전주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빵을 만들 때도 살충제 계란이 들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계란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샘플조사 결과 특란 중품 한 판(30개)의 소매 평균가격(18일 기준)은 7천358원으로 나타났다.
11일 7천592원에서 14일 7천595원으로 상승했던 계란 한판 가격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237원 내려간 것이다.
계란 한판 당 최고 가격도 14일 8천700원에서 18일 8천150원으로 나흘 만에 550원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여파 충격 탓에 계란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계란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어느 정도 시점에 가서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