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원유 생산이 증가하며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 9월물은 전날보다 1.62% 낮아진 46.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0월물은 0.89% 내린 50.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890만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기존 예상치인 310만배럴을 약 3배 웃도는 수준이었다.

휘발유 재고는 변동이 없었고 정제유 재고는 70만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 감소보다 생산량 증가가 국제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롭 텀멜 상무이사는 "모두가 재고 감소를 좋아하지만, 생산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보고 있고 이것이 유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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