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테슬라의 대관업무 담당자와 미국 네바다주 교통국 담당자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토대로 “테슬라가 자율주행 전기트럭의 시험운행 문제를 네바다주 교통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기트럭은 차량 후미에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세미 트럭’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트럭을 시험운행할 때 자율주행뿐 아니라 군집운행도 함께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집운행이란 여러 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좁은 간격으로 운전자가 탑승한 최선두 차량을 뒤따르는 형태의 운행을 뜻한다. 완전자율주행의 전 단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올해 9월 전기트럭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 열린 연례 주주총회 자리에서도 전기트럭 개발 관련 내용을 재확인했다. 외신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전기트럭이 자율주행차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와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산하의 와이모 등이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고 있지만 시험운행에 성공한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
머스크 CEO는 전기트럭 개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트럭에 고객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외신은 “일부 전문가는 현재의 리튬이온배터리 기술로는 경제성 있는 장거리 주행 전기트럭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