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인하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가 내년에 성장률이 올라가고 물가는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대해 월가 유명 리서치회사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며 “지금 미국 노동시장은 단순히 식고 있는게 아니라 수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로젠버그 대표를 시작으로 미국 경제 향방과 유망 투자 분야 등에 대한 월가 전문가 시각을 릴레이 인터뷰로 소개한다. ▷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내렸다.“12월 통화정책회의는 시장 예상에 비해 상당히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이었다고 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줬다. 관세 영향을 걷어내면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이라는 취지였다.”▷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Fed가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것 아닌가.“더 큰 뉴스는 Fed의 리서치 결과였다. 지난 6개월을 보면 고용이 월 2만 명씩 감소했다는 것이다. 공식 통계는 월 4만 명 증가로 나오지만, 실상은 반대라는 뜻이다. 노동시장은 단순히 식고 있는 게 아니라 수축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데, Fed가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중립금리를 연 3%로 보면 현재 금리는 여전히 그보다 높다. 근원물가는 Fed 목표(2%)를 향하고 있고, 관세 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약해질 수 있으며, 실업률은 오르고 있다. 누가 Fed를 맡든 어떤 정치적 압력이 있든, 내년 기준
글로벌 카지노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라스베이거스샌즈(티커명 LVS)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를 중심으로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다.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VS 주가는 최근 두 달간 37.92% 급등했다. 6개월 수익률은 59.59%로,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3.43%)을 크게 웃돈다.LVS는 한때 ‘죄악의 도시’(Sin City)로 불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카지노 기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16억달러의 순손실을 내자 미국 내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 카지노 운영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 같은 전략은 ‘잭팟’으로 이어졌다. LVS는 지난 3분기에 매출 33억3000만달러, 영업이익 7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43% 늘었다. 마카오는 팬데믹 이후 급감한 실적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고, 싱가포르는 홍콩의 금융 및 관광 수요를 흡수하며 두 지역 모두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증권가에선 특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성장에 주목했다. 마리나베이샌즈의 3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7억4300만달러였다. VIP 고객 매출이 282%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싱가포르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대 증가세를 보였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만4481달러로, 2년 전보다 10.64% 늘어나 카지노 이용객의 구매력도 빠르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로버트 골드스타인 LVS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 부문은 올해 초 제시한 연간 EBITDA 목표치 25억달러 가운데 21억2000만달러를 이미 달성했다”며 “최종 실적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내년 스페이스X를 자신의 투자회사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대로라면 테슬라 주주들은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우선 매수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애크먼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스페이스X를 퍼싱스퀘어의 ‘스파크(SPARC)홀딩스’와 합병(인수)하는 방식으로 상장하자”고 제안했다. SPARC홀딩스는 지난 10월 애크먼이 세운 새로운 형태의 특수목적 인수회사다. 투자자를 모집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하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달리 SPARC는 투자 대상 기업의 지분을 먼저 인수한 후 개별 투자자에게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나눠준다.애크먼이 제안한 방식을 보면 테슬라의 모든 주주는 보유주식 수에 따라 테슬라 1주당 0.5개의 SPAR(특별 인수권)를 무료로 받게 된다. 이 SPAR는 스페이스X가 상장될 때 고정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우선권’으로 1개당 스페이스X 2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테슬라 1주를 가진 주주는 스페이스X 주식 1주를 매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테슬라 주주는 이 SPAR를 이용해 스페이스X 주식을 상장 때 가격으로 사거나 SPAR 권리를 타인에게 팔 수 있다. 회사 내부자에게 저렴한 주식을 주던 기존 SPAC 방식과 달리 테슬라 장기 투자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매수 권리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크먼은 “이 같은 구조는 인수 주관사 수수료도 필요 없고, 창업자의 주식(내부자용 저가 주식)도 없다”며 “기업공개(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