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년 만에 남녀 100m 석권…개틀린 이어 보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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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에 막혔던 미국, '단거리 강국' 위상 되찾아
자메이카의 기세에 눌렸던 미국이 '단거리 강국'의 위상을 되찾았다.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우승은 저스틴 개틀린(35)이, 여자 100m 우승은 토리 보위(27)가 차지했다.
그동안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2, 3위가 익숙했던 미국'선수들이다.
미국이 세계선수권 남녀 100m 동반 우승을 차지한 건,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남자 100m 우승자는 개틀린이었다.
여자부에서는 로린 윌림엄스(미국)가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100m는 '자메이카 세상'이었다.
2007년 오사카에서 남자 타이슨 게이, 2011년 대구에서 여자 윌리엄스가 100m 우승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걸출한 스타를 지닌 자메이카가 100m를 주도했다.
남자 단거리는 우사인 볼트가 지배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선수는 볼트의 들러리 역할만 했다.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한 2011년 대구에서도 남자 100m 우승은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차지였다.
여자부는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의 아성을 자메이카 후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캠벨 브라운이 2007년 오사카에서 우승했고,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009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도 그랬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모두 남녀 100m 1위는 자메이카가 배출했다.
볼트가 올림픽 100m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100m에서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008·2012년 우승하고, 2016년에는 일레인 톰프슨이 정상에 올랐다.
자메이카는 런던에서도 볼트·톰프슨의 우승을 기대했다.
육상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도 같았다.
미국 언론마저 '볼트와 톰프슨의 동반 우승'을 전망했다.
미국을 대표하지만, 세계에선 2·3등이었던 선수들의 마음은 달랐다.
개틀린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꼭 승리하고 싶어 했다.
보위도 "자메이카가 주도하는 여자 단거리 판도를 바꾸고 싶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간절했던 2인자들의 바람이 통했다.
동시에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도 살아났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
자메이카의 기세에 눌렸던 미국이 '단거리 강국'의 위상을 되찾았다.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우승은 저스틴 개틀린(35)이, 여자 100m 우승은 토리 보위(27)가 차지했다.
그동안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2, 3위가 익숙했던 미국'선수들이다.
미국이 세계선수권 남녀 100m 동반 우승을 차지한 건,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남자 100m 우승자는 개틀린이었다.
여자부에서는 로린 윌림엄스(미국)가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100m는 '자메이카 세상'이었다.
2007년 오사카에서 남자 타이슨 게이, 2011년 대구에서 여자 윌리엄스가 100m 우승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걸출한 스타를 지닌 자메이카가 100m를 주도했다.
남자 단거리는 우사인 볼트가 지배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선수는 볼트의 들러리 역할만 했다.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한 2011년 대구에서도 남자 100m 우승은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차지였다.
여자부는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의 아성을 자메이카 후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캠벨 브라운이 2007년 오사카에서 우승했고,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009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도 그랬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모두 남녀 100m 1위는 자메이카가 배출했다.
볼트가 올림픽 100m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100m에서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008·2012년 우승하고, 2016년에는 일레인 톰프슨이 정상에 올랐다.
자메이카는 런던에서도 볼트·톰프슨의 우승을 기대했다.
육상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도 같았다.
미국 언론마저 '볼트와 톰프슨의 동반 우승'을 전망했다.
미국을 대표하지만, 세계에선 2·3등이었던 선수들의 마음은 달랐다.
개틀린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꼭 승리하고 싶어 했다.
보위도 "자메이카가 주도하는 여자 단거리 판도를 바꾸고 싶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간절했던 2인자들의 바람이 통했다.
동시에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도 살아났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